우리 아이의 건강한 ‘성’을 위해 가정에서부터 가르침이 필요하다고요?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이 어떻게 성교육을 해야 할지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부모님들이 받은 성교육은 참으로 변변치 못해서, 성이란 그저 ‘애들은 몰라도 돼!’가 전부였거든요.
그렇다면 우선 필요한 것은 부모님의 ‘성’가치관 공부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나이에 성교육을 받으라고요? 공부를 해야 한다고요? 맞습니다. 우리 아이의 건강한 ‘성’가치관을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늦깎이 공부라도 해야 합니다. 나는 성 앞에서 어떤 어른, 어떤 부모인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아이들 성교육에 앞서, 부모 스스로 자신의 ‘성’가치관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이기 이전에 한 남자 혹은 한 여자로서 지니고 있는 성의식과 태도는, 부모를 보고 닮아가는 우리 아이의 ‘성’가치관 형성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지요.
자신의 성을 편하게 느끼는 부모야말로 가장 훌륭한 성교육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들과 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지만, 정작 아이 입에서 섹스나 자위라는 말이 나오면 당황스러워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혹시 ‘우리 아이는 아직 성에 관심이 없어~’ 라는 말로 이 난감한 상황을 피하려고 하고 있지는 않나요? 그러는 사이 아이들은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부모의 눈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성’을 접하게 됩니다. 결국 자연스레 부모와 아이가 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게 되겠죠.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모든 걸 하나씩 찬찬히 가르쳐 나갑니다. ‘성’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이 좀 더 성을 편하게 받아들이고 누릴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한 사람의 성적 주체로서 아이를 인정하고 도와주세요.